도시 간을 오가는 장거리 기차 KTX·SRT·ITX-새마을·무궁화호를 외국인이 예매하고 타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 표 사는 법, 외국인 전용 할인 패스, 승강장 찾기와 좌석 확인, 취소·지연 시 환불까지 다룹니다. (시내버스·지하철 티머니 이용법은 "대중교통 이용 꿀팁" 글을 참고하세요.)
외국인을 위한 한국 장거리 기차(KTX·SRT) 이용 가이드
어떤 경우에 해당하나요
서울에서 부산·대구·광주·강릉처럼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타는 장거리·시외 열차(KTX, SRT, ITX-새마을, 무궁화호)를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을 위한 글입니다. 시내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쓰는 티머니 교통카드 이용법은 다루지 않습니다. 그 내용은 "대중교통 이용 꿀팁" 글을 참고해 주세요.
열차 종류와 운영사
한국의 장거리 열차는 운영 회사가 다른 두 계통이 있다는 점을 먼저 알아두어야 합니다.
- KTX(KTX-산천 포함): 국가가 운영하는 **코레일(한국철도공사, KORAIL)**이 운행합니다. 서울역·용산역·광명역 등에서 출발하며 부산, 광주송정, 목포, 강릉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합니다.
- SRT: 코레일과는 **별도 회사인 주식회사 SR(에스알)**이 운행합니다.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부산, 광주송정 등 KTX와 비슷한 노선을 갑니다. 일반적으로 SRT 운임이 KTX보다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(예: 서울/수서~부산 구간에서 SRT가 KTX보다 약 7천원 낮은 수준으로 보도된 적 있음).
- ITX-새마을: 코레일이 운행하는 준고속 열차로, KTX보다 느리지만 무궁화호보다 빠르고 요금도 그 중간입니다. 옛 새마을호를 대체해가는 등급입니다.
- 무궁화호: 코레일이 운행하는 가장 저렴한 완행열차입니다. 정차역이 많아 소요시간이 KTX·SRT의 2배 이상 걸릴 수 있지만, 운임은 훨씬 쌉니다(예: 서울
부산 구간 KTX 약 2시간 40분대 vs 무궁화호 약 56시간).
중요 — 2026년 하반기 통합 안내
이 글을 작성한 2026년 8월 8일 기준, 국토교통부·코레일·SR이 KTX와 SRT를 하나의 운영 체계로 통합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. 2026년 8월 3일 오전 9시부터 기존 '코레일톡' 앱과 SRT 앱이 '코레일+'라는 통합 앱으로 합쳐졌습니다. 2026년 8월 5일 오전 10시부터는 통합 앱 '코레일+'에서 9월 1일 이후 출발하는 열차의 예매를 받기 시작했고, 9월 1일부터는 KTX·SRT가 하나의 명칭·운임 체계로 통합 운행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되었습니다. 8월 31일 이전 출발 열차는 기존 코레일톡·SRT 앱으로도 예매할 수 있지만, 9월 1일 이후 출발 열차는 통합 앱 '코레일+'에서만 예매 가능합니다. 운임도 KTX가 기존 SRT 수준으로 평균 약 10% 인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. 이 글을 읽는 시점이 2026년 9월 이후라면 아래 내용 중 앱 이름·운영사 구분·요금 관련 부분은 실제와 달라졌을 수 있으니, 반드시 코레일·SR(또는 통합 후의 안내)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다시 확인하세요.
표 구매 방법 (역 매표소 / 발권기 / 모바일 앱)
1) 역 매표소
서울역, 용산역, 수서역 등 외국인 이용이 많은 주요 역에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·발권 창구가 있습니다. 여권을 지참하면 응대받기 수월합니다. 신용카드(국내·해외 카드) 결제가 가능합니다.
2) 역내 발권기(자동발매기)
터치스크린 방식이며, 주요 역의 발권기는 화면에서 영어·중국어·일본어로 언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. 서울역 등에는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발권기와 영상통화로 상담받을 수 있는 발권 장치도 추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.
3) 모바일 앱
- 코레일(KTX·ITX-새마을·무궁화호): '코레일톡' 앱(2026년 8월부터 '코레일+'로 순차 통합)에서 예매합니다. 외국인도 여권 정보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며, 회원가입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예매하는 비회원 예매도 가능합니다.
- SRT: 'SRT' 앱 또는 SRT 홈페이지(etk.srail.kr)에서 예매합니다. SR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(그 이전에는 외국인은 역 창구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).
결제 수단: 역 창구·발권기에서는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하고, 앱·홈페이지 결제는 카드(국내·해외) 위주입니다.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는 발권기부터 순차 확대 중입니다.
신분증: 역 매표소나 발권기에서 KTX·SRT·ITX-새마을·무궁화호의 일반 편도·왕복 승차권을 살 때는 신분증 확인 없이 현금이나 카드로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. 온라인(앱)으로 사는 일반 요금 승차권도 마찬가지로 신분증 제시가 필수는 아닙니다. 탈 때도 이런 일반 승차권은 특정인 이름으로 발급되는 표가 아니라서, 승무원이 표만 확인하고 신분증까지 대조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다만 아래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여권(또는 외국인등록증)이 필요합니다.
- 코리아레일패스(KR Pass)를 구매·교환할 때(여권 필수 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상품이라 본인 확인 목적)
- 정기권처럼 특정인에게 발급되어 본인만 쓸 수 있는 승차권을 이용할 때
-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도움을 받을 때(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여권을 지참하면 응대가 더 수월함)
외국인 전용 할인 상품 (있는 경우)
코레일은 **코리아레일패스(KORAIL Pass, KR Pass)**라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정기 승차권을 운영합니다.
- 대상: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. 대한민국 국적자, 그리고 국내에 6개월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.
- 형태: 정해진 기간(예: 2일권/3일권/4일권/5일권처럼 이용일수를 선택하는 Select형)의 무제한 일반실 이용권입니다.
- 구매 방법: 한국 입국 전 코레일 해외판매 채널 등에서 온라인으로 먼저 구매해 e-바우처(이메일 확인서)를 받고, 한국 도착 후 역 창구에서 여권을 제시해 실물 패스로 교환합니다.
- 적용 범위: KTX, ITX-새마을, 무궁화호 등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며, SRT(별도 회사 운영)는 이 패스로 탈 수 없습니다. 무제한 탑승 패스라도 인기 열차·좌석은 매진될 수 있어 사전 좌석 예약이 권장됩니다.
- 가격: 연도·환율에 따라 조정되며, 정확한 최신 요금은 코레일 국제판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(취재 시점 기준 성인 2
5일권이 대략 13만원대28만원대 수준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정확한 현재가는 반드시 공식 채널에서 재확인하세요).
- SRT 쪽에는 이와 같은 외국인 전용 할인 패스가 별도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며, 대신 온라인 해외카드 결제 지원으로 접근성을 높인 상태입니다.
- 앞서 안내한 2026년 9월 KTX·SRT 통합 이후 이 패스의 적용 범위(특히 SRT 이용 가능 여부)가 바뀔 수 있으므로, 통합 이후에는 코레일 공식 공지를 다시 확인하세요.
승차 방법 / 좌석 확인
- 한국의 KTX·SRT·ITX-새마을·무궁화호는 지하철처럼 표를 넣고 통과하는 개찰구가 없습니다. 역 안 전광판에서 내가 탈 열차의 승강장 번호를 확인한 뒤 그대로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.
-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각 승객의 좌석을 돌며 승차권(모바일 티켓 화면 포함)을 확인합니다. 모바일 티켓은 발급받은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며, 화면 캡처만으로는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.
- 좌석은 기본적으로 지정좌석제로, 표에 칸 번호와 좌석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. 무궁화호 등 일부 열차에는 자유석 개념이 있고, KTX·SRT에도 좌석이 없는 입석(스탠딩) 승차권이 있습니다.
- 승강장을 헷갈리면 표를 들고 역무원에게 보여주며 물어보면 됩니다.
유의할 점
- 취소 수수료: 출발 전 취소는 출발일이 가까울수록 수수료(위약금)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이며, 출발 후에도 일정 시간 안이면 일부 환불이 가능합니다. 다만 코레일이 2026년 초부터 취소 수수료 체계를 조정하는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보도된 바 있어, 정확한 현재 수수료율은 예매 시점에 앱·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.
- 지연 배상: 열차가 도착역에 20분 이상 늦게 도착하면 승차권 요금의 일정 비율을 현금·마일리지·할인권 중 하나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른 일반 원칙입니다(지연 정도가 클수록 배상 비율도 높아짐).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 사유로 인한 지연은 배상 대상에서 제외됩니다. 정확한 배상 절차·비율은 코레일/SR 고객센터나 앱 내 안내를 확인하세요.
- 명절 성수기: 설날·추석 연휴 기간은 예매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예매 오픈일(보통 출발일 한 달 전)에 맞춰 서둘러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예산 여행: 시간 여유가 있다면 무궁화호·ITX-새마을이 KTX·SRT보다 훨씬 저렴합니다.
- 2026년 9월 통합 관련: 위에서 설명한 KTX·SRT 통합이 진행 중이므로, 여행 직전에 반드시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세요.
문의처
- 코레일(KORAIL) 고객센터: 1588-7788
- SRT(SR) 고객센터: 1800-1472 (또는 통합 이후 안내되는 번호로 변경될 수 있음)
- 두 회사 모두 홈페이지·앱 내 채팅/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.
출처
- KORAIL 공식 홈페이지 및 예매 서비스 (korail.com / letskorail.com)
- SR(SRT)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 "외국인 관광객도 해외카드로 즐기는 SRT" (srail.or.kr)
- 2026년 8월 초 국토교통부·코레일·SR 공동 발표 관련 보도(코레일+ 통합 앱 출시, KTX·SRT 통합 운영 일정)
- 국민권익위원회(acrc.go.kr) 열차 지연 배상 관련 안내
자료 확인일: 2026-08-08
KTX·SRT 통합(2026년 9월~)이 진행 중이라 앱 이름·운영사·요금 정보가 곧 바뀔 수 있습니다. 여행 직전에 반드시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세요.